 |
|
|
호미곶
|
|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보리
|
|
설명
|
포항시의 영일만에서 제일 동쪽으로 돌출한 땅끝, 호미곶.
|
|
상세보기
|
|
|
1. 울산 출발
울산을 출발해서 31번 국도를 타고 해안쪽으로 갔다. 오늘의 목적지인 포항으로 가는 길도 여러 가지였으나 호미곶을 거치려면 31번을 타고 가야했다. 31번 국도를 가다보면 유명하지 않은 작은 해수욕장들이 많이 있었다. 그 작은 해수욕장들의 특징이 백사장이 넓지도 않고(어떤 곳은 백사장 없이 바위들만 있는 곳도 있었다), 주차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도 아니고(국도변에 차를 줄줄이 세워놓는 곳도 있었다), 수심이 얕은 곳도 아닌데 사람들이 모였다. 사람들이 북적대지 않아서 한적한 맛은 있었지만 일부러 찾아올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도 사람들이 있었다. 희한했다.
점심 때가 조금 지나서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을 찾으면서 가는데, 주변에 있는 식당의 95%가 횟집이었다. 점심으로 회를 먹을 수는 없어서 회덮밥을 먹었다. 횟집 정말 많더라.그리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많았다. 여행을 하지는 않고 울산에 사는 분들이 호미곶까지 라이딩하는 것 같았다.
아래 사진은 울산을 벗어산 경상북도에 들어섰을 때의 사진이다.
2. 호미곶에서
호미곶을 가려면 31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구룡포에서 929번 지방도로 빠져야 한다. 구룡포에서 체인에 기름을 치고 갔다. 구룡포를 지나면서는 호미곶까지 갈 때 주변 풍경은 오른쪽에는 바다, 왼쪽에는 야트막한 들이 있었다. 보통 해안도로는 오른쪽에 바다, 왼쪽에는 수풀이 우거진 산이 많았는데, 호미곶을 가는 길은 들이 많았고, 나무들이 많은 산은 별로 없었다. 그래도 잔잔한 언덕들은 조금조금 있었다.
호미곶 해맞이 공원에서 사진도 찍고, 바다도 보고, 휴식도 취했다.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서 느꼈던 그 느낌이 조금씩 피워올랐다. 양동근과 이나영이 서로를 찾는데, 만날 듯 엇갈린 듯 교차되는 장면들.... 평일이라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손 조각상 앞에서는 눈치 보며, 줄 서서 사진찍어야 했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거기서 사진 찍으려면 힘들 듯 싶다. 한 가지 웃기는 것은 과매기가 특산물이라고 과매기 조형물도 설치해 놓았는데, 영 어울리지 않았다.
아래 세 사진은 호미곶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3. 포항으로
포항에서 호미곶으로 가는 길은 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갔던 길과 달리 들길이 아니라 산길이었다. 고개도 넘었는데, 이 고개길이 재미있었다. 보통 내리막은 두 종류다. 하나는 꼬불꼬불해서 전방이 많이 보이지 않는 길이 있고, 또 하나는 쭉 뻗어서 전방이 잘 보이는 길이 있다. 그런데, 이 길은 꼬불꼬불하면서도 전방이 잘 보여서 미리미리 브레이크 준비하고, 내가 갈 길을 생각하면서 갈 수 있다. 거기다가 경사도 완만하면서도 나름대로 경사가 있는 편이어서 재미있게 탈 수 있는 길이다. 적당한 스피드에 꼬불꼬불의 재미까지 있는 코스였다.
포항에 가까워오면서 영일만을 오른쪽에 끼고 달리게 되는데, 해안도로에서 보는 포항제철의 모습도 장관이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해질 무렵이라서, 또 거리가 멀어서, 찍사가 후져서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는 않았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영일만에서 바라보는 포항제철의 야경도 볼만하다고 한다.
드디어 포항제철을 지나 포항에 들어섰고, 오늘은 모텔에서 자기로 했다. 그동안 매일같이 찜질방에서 잤는데, 모처럼 하루 정도는 모텔에서 자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30000원 달라고 해서 깎으려고 했는데, 우리가 별로 불쌍해 보이지 않았는지, 젊은 대학생들처럼 풋풋함이 없었는지 절대로 깎아주지 않았다. 그래도 빨래 얘기를 하니까 빨래도 해주고, 말려주기까지 하더라.
오늘까지는 31번 국도를 탔고, 이제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7번 국도를 타고 가게 된다. 7번 국도를 기대하며 잠을 청했다.
아래 사진은 포스코 제1문이다. 정문도 있는데, 거기에는 포스코라는 표시가 없어서 안 찍었다.
4. 기록사항
4.1 지도
4.2 주행구간: 울산-31번-구룡포-929번-호미곶-929번-임곡리-31번-포항
4.3 주행거리(누적거리): 111km(1546km)
4.4 가계부(2인용): 80400원
-식사: 43500원
-간식: 6900원
-여관: 30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