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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3] 프리윌: 문제는 자발성
    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11. 1. 12. 23:19

    프리윌스스로움직이게만드는힘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관리 > 조직관리일반
    지은이 박원순 (중앙북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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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희망제작소 소장이 아름다운 가게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활동하면서 성공하게 된 비결을 쓴 책이다. 성공의 원동력은 아름다운 가게의 모든 성원들이 자발적인 의지를 갖고 창의적으로 움직여서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궁금했던 것은 리더가 어떻게 했길래 모든 성원들이 그렇게 자발성과 창의성을 갖게 되었는지가 궁금했다. 그것을 찾아서 학교 교실 환경에도 적용해 보고 싶었다. 딱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시사점은 발견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각 개인들에게 묻고 있는 것은 두 가지이다.
    당신의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아름다운 가게에 자신을 던진 사람들은 하고자 하는 진정한 마음을 모았고, 그래서 성공할 수 있었다. 이 두 가지 질문을 학급의 급훈으로 삼고 아이들에게 생각하게 하면 아이들은 얼마나 생각할까? 일단 거기서부터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두 자발적인 의지로 자신을 던지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충돌이 없겠는가? 나의 프리윌이 다른 사람의 프리윌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의 프리윌을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을 수 있다.
    '상대방이 가진 프리 윌의 정도를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위와 같은 생각이 필요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정신은 바로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정신이다. 이런 생각을 교실에 적용하는 것은 단순히 훈화로만 얘기해서는 안 될 것이고, 정말로 피부로 느끼게 해야 하는데, 그 점은 좀 고민이다.

    사람이 모인 조직이 효율적으로 돌아가려면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 자유로운 의사 전달과 빠른 의사 결정, 창의적인 발상이 솟아나기 위해서는 이런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 교실에서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이루어지려면 먼저 담임 교사와 학생들 사이의 관계가 보다 평등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교사의 권한을 학생에게 위임을 해야 할까? 학생들의 자율적인 능력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몇 년을 데리고 학년을 올라가는 것이 아닌 1년동안만 담임으로서 학급을 꾸리는 담임이 할 수 있는 수평적 조직 문화는 어디까지인지 가늠할 수가 없다. 학급의 모든 의사 결정을 회장과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학생들에게 주고, 모든 것을 학급회의로 결정하게 한다? 처음에는 하겠다고 하겠지만 매일같이 반복되는 회의와 고쳐지지 않는 모습에서 학생들은 지쳐갈 것 같기도 한데... 처음부터 욕심을 부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은 안 해 본 것과는 다를 수가 있으므로 시도는 해봐야겠다.

    처음에도 얘기했지만 자발적으로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은 뭐를 해도 할 수 있다. 문제는 하지 않으려고 하는 집단에게서 그 자발성을 끄집어내는 것인데, 생각할수록 머리 빠진다. 그래도 해야 하는 일 머리 빠지게 고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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