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를 지나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다. 아직 젊으니까 남의 얘기 같지만 몇 년 후에는 나도 노인이 되고, 우리 세대가 늙어서 초고령화 사회를 이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늙어야 할까 생각하게 되었다. 적어도 젊은 사람들에게 눈총 받거나 귀찮은 존재로 여겨지는 것은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현명하고 아름답게 늙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생각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것하고는 느낌이 조금 달랐다. 일반적인 노년의 모습과는 다른 개성적이면서 신선한 발상이 있을 줄 알았는데, 텔레비젼 아침 방송에 나와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얘기, 옛 선인들이 노년을 보낸 얘기, 시간에 대한 얘기들이 있어서 좀 실망했다. 독자층을 노년으로 잡아서 좀 젊은 나같은 사람은 공감하기 힘든 것일까?
그래도 차례를 보면 2장에 행복한 노년을 위한 5금과 5권이 있는데, 약간 볼 만하다.
1금 잔소리와 군소리를 삼가라
2금 노하지 마라
3금 기죽는 소리는 하지 마라
4금 노탐을 부리지 마라
5금 어제를 돌아보지 마라
1권 유유자적, 큰 강물이 흐르듯 차분하라
2권 달관, 두루두루 관대하라
3권 소식, 소탈한 식사가 천하의 맛이다
4권 사색, 머리와 가슴으로 세상의 이치를 헤아려라
5권 운동, 자주 많이 움직여라
5금을 한 마디로 하면 쿨하라는 것이다. 과연 노인이 되어 쿨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