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인터뷰집이다. 박원순은 인권 변호사였다가 참여연대, 아름다운 재단을 이끌었다가 현재는 희망제작소를 이끌고 있는 시민운동가이다.
1. 멈추지 않는 꿈
그가 아름다운 재단을 이끌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참여연대도 하고 아름다운 재단도 하나?'하고 생각했지만 참여연대를 나오고 아름다운 재단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좀 몇 년 후에 희망제작소에서 소셜 디자이너로 일한다고 했다. 아름다운 재단도 나와서 하는 것이었다. 그는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실천이 필요한 곳을 찾아 개척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이 사회를 살만한 사회로 만들고, 행복한 사회로 만들어가려는 꿈이 있기에 가능한 것 같다.
2. 열정과 실천으로 보여주는 진정한 운동
그는 조직의 우두머리로서 사람들을 부리는 사람이 아니라 영원한 실무자로서 현장에서 뛰는 실천가이다. 현재의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그는 한다. 오히려 현재의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한다. 그게 운동이라고 말한다.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 민주화운동을 한 것이 여건이 좋아서 했던 것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절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1987년 이후에 생겨난 다양한 시민사회도 여건이 좋아서 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금도 위기죠. 결국 주체가 객관적 여건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 객관적 여건조차도 바꿔가면서 할 수 있는 열정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지혜와 자신감이 있다면 그 운동은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운동을 하다 힘빠진 사람들이 들으면 다시 힘을 내게 하는 말인 것 같다.
3. 책을 써라
그는 일을 했으면 그것을 정리하는 책을 쓰라고 한다. 능력이 부족하여 그 책이 한계가 있다 하더라도 누군가가 그 책을 발판으로 좀더 나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바탕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최상의 정리로 완벽하게 쓸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 어떻게든 기록으로 남기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법과 관련된 많은 책들을 썼고, 그 책들은 그 분야를 연구할 때 밑거름이 되는 자료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인상과 말투 속에 세상을 보는 혜안을 가진 이 사람, 정말 매력있고, 따르고 싶은 어른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