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작품은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고전소설을 보면 당시의 시대상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고전소설을 통해 알 수 있는 시대상을 흥미롭게 풀어쓴 책이다. 교육과정을 보면 문학작품을 통해서 시대상을 알 수 있다는 학습 요소가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 학습 요소를 제대로 구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고전소설에 대해서 잘 몰랐던 사람들도 이 책을 보면 고전소설에 대해서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작품마다 작품해설을 해놓아서 이해를 도왔고, 내용에 대해서도 적당한 깊이로 풀이를 해놓았다.
가령 한중록의 경우 사도세자의 세자빈인 혜경궁 홍씨가 쓴 작품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작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몰랐었다. 그런데 이 책을 봄으로써 모두 4권으로 되어 있고, 사도세자에 대한 억울함을 풀고, 손자(순조)가 이 진실을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 썼다는 것 등을 알게 되었다.
또 계축일기에서는 광해군에 대해서 인목왕후를 폐비시키고, 영창대군을 죽인 폭군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후금과 명 사이에서의 균형 외교라든가, 전쟁 후 나라를 일으키려고 노력한 점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이런 것들을 전에는 어렴풋이 알고만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조금 분명해졌다.
학급문고에 두고 학생들에게 읽혀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