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걸 |
카테고리 |
소설 |
지은이 |
오쿠다 히데오 (북스토리, 2006년) |
상세보기 | | |
30대 직장 여성의 생활과 생각, 심리를 담은 소설이다. 40대 직장 남성의 생활과 생각, 심리를 담은『
마돈나』와 짝을 이루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1.「띠동갑」
서른 넷의 요코는 스물 두 살의 남자 신입사원 신타로의 지도사원으로 임명된다. 신타로는 키도 크고, 잘 생기고, 성격도 좋아서 사내 모든 여직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사내 뿐만 아니라 영업점과 대리점에서도 난리가 아니다. 한편으로는 그의 지도사원이라는 것이 뿌듯하면서도 다른 여직원들의 접근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처지를 다시 한 번 바라본다. 젊은 남자에게 호감 이상의 마음을 가져도 되는지... 그러다 자신이 현실을 무주보는 게 싫어서 젊은 남자를 보고 약간의 짝사랑을 하며 시간을 잊어버리고 싶었던 것을 깨닫는다.
2.「히로」
서른 다섯의 세이코는 과장이 된다. 30대 젊은 여성에게 과장을 주는 경우가 흔치 않지만 능력을 인정받아서 승진을 한 것이다. 평사원이 아닌 관리직원으로서 부하직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한다. 특히 부하직원 중에 자기보다 나이도 많고, 경력도 많은 남자직원 이마이도 있어서 조심스럽다. 그러다 그에게 프로젝트를 맡겼는데, 일은 잘 하지만 다른 사원들과 일하는 방식이 자신의 생각과 달라 충돌을 일으킨다. 그는 가부장적으로, 자신의 사람과 아닌 사람을 구분하여 차별적으로 일했던 것이 못마땅한 것이다. 반면 세이코는 그런 사내 정치와는 무관하게 능력 중심으로 일을 하려 했던 것이다. 남성 직장 문화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한다.
3.「걸」
서른 두 살의 유키코는 아직 자신이 젊음을 잃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의 반응은 그렇지 않다. 한편 주변에는 서른 여덟 살의 독신녀 미츠야마 선배가 있다. 그 선배는 정말 나이를 신경쓰지 않고 자신감 하나로 젊게 사는데 어쩐지 좋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 유키코는 이제 '걸(20대 중반의 젊은 여자)'을 그만둘 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거래처 백화점과의 이벤트에서 미츠야마 선배의 당당하고 자신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서 위로와 격려를 받는다.
4.「아파트」
서른 네 살의 유카리는 월세에 살고 있지만, 월세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여 아파트를 살 생각을 한다. 아파트를 살 생각을 하자 그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지 고민하게 되고, 그렇게 된다면 안정적인 직장 생활이 필수라는 것을 느낀다. 이제까지는 '마음에 안 들면 그만 두면 되지'라고 생각했지만 집을 갖게 되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없고, 회사에 더욱 충성할 수밖에 없게 된다. 결혼하고 가정을 갖고 집을 갖게 되는 다른 사원들이 왜 그렇게 회사에 충성을 다 하는지 이제 알게 된다. 그러다 비서실과 불화가 생기고 임원에게 큰 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면서 깨닫는다. 자기의 우선순위는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라고.
5.「워킹맘」
서른 여섯 살의 다카코는 초등학교 1학년생 아들을 둔 이혼녀이다. 회사에 입사할 때에는 영업부였지만 육아와 이혼 때문에 총무부에서 일했엇다. 이제 아이도 조금 컸으니 영업부에서 일하고 싶어서 간신히 자리를 옮길 수 있었다. 그녀의 평범하지 않은 상황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배려를 넘어서 눈치를 본다. 술자리 회식도 안 하고, 회식을 해도 1차 끝내고 보내고, 야근도 안 시키고, 출장도 안 보내고, 회의도 일찍 끝내거나 참여시키지 않고... 회사 사람들의 이런 모습에 다카코는 더욱 적극적으로 회사 일을 하려고 하고, 자신의 처지를 내세우려 하지 않는다. 동시에 아이에게도 소홀하지 않으려고 아이의 학교 과제나 체육 활동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런 힘든 직장 생활의 피로를 아이를 보면서 푼다.
회사에서 여성의 모습을 볼 기회가 없어서 이런 상황이라면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래 저래 자신을 지키며 살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