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비에서 나온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5번째 시리즈이다. 이권우는 도서평론가다. 대학 나오고, 출판잡지에서 일하다가 책읽기에 대한 책을 내고 책과 관련한 방송도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특별한 내용이 없다. 솔직히 책의 내용이 아닌, 책읽기에 대해서 할 말이 뭐 그리 많겠는가? 결론은 책 읽으면 좋다는 것이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책을 읽고 혼자만 간직하지 말고 토론을 하라는 얘기를 한다. 김두식의 말을 인용했는데, 여기에 옮겨본다.
"내가 잠정적으로 정답이라고, 정의라고 생각하는 것은 존재하지만, 그것은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서 언제든지 수정 가능한 것이어야 합니다. 상대방과 나누는 대화에 의해 내가 가진 정보의 양이 늘어나다 보면 분명히 어느 지점에선가 내 생각을 바꿔야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대화'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임으로써 내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는 재미있는 작업입니다."
책을 읽고 대화를 하려면 나의 생각이 정답이 아닐 수 있고, 수정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싶다.
이 책은 책을 많이 읽은 사람보다는 이제 책을 좀 읽어볼까 마음을 잡은 사람들에게 좋을 듯 싶다. 능동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설득적인 말투로 풀어놓기 때문에 금방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이권우의 강좌에서도 느꼈지만 에너지가 넘치고, 거침이 없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글도 굉장히 힘차다. 짧은 문자들이 꿈틀대는 것이 젊은 사람들의 감각을 파고 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