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에게 추천하면 어떨지 생각해 보기 위해서 읽은 책이다.
독일에 입양된 중국 소녀의 뿌리 찾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학교 신문 기자로서 중국에 대한 취재를 하다 자신의 뿌리를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친부모를 찾기로 한다. 더군다나 부모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숨기는 것이 있다는 듯한 느낌을 받자 스스로 비밀을 캐기로 한다. 결국 아버지의 서재에서 자신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서 자신이 정식으로 입양된 것이 아니라 친엄마로부터 쓰레기처럼 버려져서 아버지에게 건내졌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친엄마를 만나서 자신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알고 싶다는 생각에 가족은 중국으로 가서 어렵게 친엄마를 만난다. 그러나 다른 가족들이 친엄마를 다른 곳으로 보내서 친엄마와 길게얘기를 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양부모는 독일로 가고, 레아는 리씨와 함께 친엄마를 찾아서 얘기를 하게 된다. 엄마는 1가구 1자녀 정책에 따라 레아 전에도 딸이 있었는데, 그 딸은 강에 내버리고, 레아가 태어나자 또 버릴 수 없어서 지금의 부모에게 레아를 넘긴 것이었다. 강가에 나온 모녀는 꽃잎을 뿌리며 죽은 레아의 언니를 추모하면서 마음을 나누고, 레아는 엄마를 용서한다.
내용은 간단하다. 자신을 버린 부모를 용서하는 이야기이다. 읽으면서 이 책을 중학생들에게 읽힌다면 어떤 부분에 촛점을 맞춰야 할지 생각해 보니, 촛점을 맞출만한 구석이 별로 없었다. 해외 입양 문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다? 타인을 용서하는 방법? 글쎄, 어느 것도 중학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더군다나 동양의 문화를 서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장면들은 이 작품에 가까이 가는 것을 막았다. 단지 내용이 단순하고, 글씨가 큰 것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아무튼 이런 생각은 어른의 생각이므로 실제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다. 한 번 읽어보라고 하고 얘기를 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