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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50] 우린 액션배우다: 당신의 기억 속엔 없어도..
    느낌의 복원/영화 2008. 9. 7. 16:02
    우린 액션배우다
    감독 정병길 (2008 / 한국)
    출연 권귀덕, 곽진석, 신성일, 전세진
    상세보기

    서울액션스쿨 8기생들의 스턴트와 생활을 다룬 다큐멘타리 영화이다.

    처음 정병길 감독 자신의 성장과 좌절을 보여주면서 관객의 흥미를 끈다. 나는 그가 자신도 액션을 하는 줄 알았는데, 감독만 한단다. 그리고, 이 영화가 첫 영화인 줄 알았는데, 세번째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렇게 허술하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권귀덕은 이제 어엿한 무술감독이 되어서 스턴트맨들을 지도하고, 감독과도 의견을 나눌 정도가 되었다. 액션스쿨 8기생 중 유일하게 스턴트계에 남아서 액션을 하고 있다. 인상적인 장면은스턴트를 하게 된 동기를 묻고, 대답하는 장면이다.인터뷰하는 PD와 같이 걸으면서 길을 건너는데, 자동차에 치여서 몇 m를 날아간다. 그리고나서 툭툭 털고 일어나면서 대답한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그런데, 안 다친다. 그래서 그냥 한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다.

    신성일도 인터뷰하다가 스턴트하던 후배가 다쳤다면서 자신이 가야 한다고 하면서 자동차로 운전하면서 인터뷰를 한다. 그러다가 한 남자를 친다. 그 남자가 아까 인터뷰하던 그 권귀덕이다. 이 장면은 실제 장면이 아니라 연출된 장면이지만강한 인상을 남겼다.이들은 말로 하지 않는다. 행동으로 몸으로 보여준다. 그게 더 진실되고, 상대에게 와닿을 수 있기 때문에....

    말로 하지 않고, 몸으로 보여주는 일화가 하나 더 있다. 정병길 감독이 문학여자정산고에서 영화에 대한 특강을 하게 되었는데, 말로 하는 것보다 보여주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해서 액션스쿨 동기생들을 모아서 액션 장면들을 무대에서 보여주는 장면이다. 재미와 함께 뒤에서 땀흘리는 스탭들과 액션배우들을 봐달라는 말은 학생들에게 큰 감동을 준 것 같다.

    김경민의 연애담도 재미있다. 파워레인져 뮤지컬 공연에 참여했는데, 대사는 여자 성우가 하고, 경민은 액션만 한다. 이때 대사를 맡았던 여자 성우와 연애를 하고 있단다. 그러면서 인터뷰 중에 성우에게 카메라로 한마디 해보라고 했더니 경민이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영화의 여자 성우가 "나도 사랑해, 경민아"그러는 거다. 알고봤더니, 경민의 애인인 여자 성우가 영화의 나레이션을 맡았던 것이다.

    액션이라는 꿈을 쫓아 열정을 바친 젊은이들의 모습이 건강해보였다. 꿈이 있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도 보았다.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좌절하지 않고,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 더 보기 좋았다. 스턴트를 하지 않지만 자기의 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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