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카오산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을 보았다. 여행책이다. 카오산 로드는 태국의 배낭 여행지의 메카이다. 이 곳에서 배낭여행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한 인터뷰를 갖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그 때 방영했던 얘기와 그 때 방영하지 못했던 얘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느낀 점이 몇 가지 있다.
1. 장기여행은 여행이 아니라 생활이다.
장기여행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해외여행을 짧게 보름씩 몇 개국을 돌아다니는 것은 남는 것도 없고, 피곤하기만 할 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가는 곳은 대부분 유명한 곳인데, 그런 곳에는 현지인은 없고, 관광객만 있다. 관광객을 보기 위해서 그 곳에 가는 것은 비생산적인 일이다. 현지인을 만나려면 그곳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봐야 한다. 그래서 여행을 6개월 이상 몇 년씩 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돈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돈 떨어지면 귀국해서 다시 돌아가서 일하고 돈 벌고 다시 오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그것도 낭비이므로 현지에서 일하면서 돈을 벌고 여행비를 마련한다고 한다. 여행비가 아니라 결국은 생활비인 셈이다.
2. 여행은 생각을 자유롭게 한다.
이 사람들의 생각은 자유롭다. 틀에 매여 있지 않으며 유연하다. 문제 상황도 순순히 풀어 나간다. 사실은 그냥 놔두면 문제는 해결된다. 마음도 순리대로 간다. 그래서 생각도 자유롭다. 자신들의 삶이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게 더 특별한 것 같다. 또 래서 이 사람들은 현실에 충실하다. 미래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지 않은게 아니라 현재의 삶에 충실히 하고 있는 것이다.
3. 달과 육펜스에 나온다는 얘기 하나.
달과 육펜스에 자기가 태어난 곳이 편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기가 편한 곳을 찾아 여행을 한다는 말이 나온다. 고향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마음이 편한 곳이 있다는 얘기고, 그래서 여행을 한다.
4. 마지막에 나온 얘기들
여행은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사람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고, 영어도 못하고, 돈도 많지 않다. 떠나보면 별 것 아니다. 사람 사는 것 다 똑같다. 그리고 저질러 보라는 것이다. 이 얘기 들으니까 어디든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