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니어링이 자신의 남편인 스코트와 함께 산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스코트는 이혼한 대학교수였고, 헬렌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이었다. 헬렌은 인도의 사상가 크리슈나무르티를 만나 사귀었으나 그가 유명한 사람이 되고 나서 그런 것인지, 혹은 어떤 깨달음을 얻어서 그런 것인지, 소원해져서 헤어지게 되었다. 이후 스코트를 만나고 버몬트에서 자급자족하며 살다가, 메인으로 옮겨가서 삶을 정리하게 된다. 코트에 대한 이야기 중 몇 가지 인상적인 부분이 있어서 옮겨본다.
스코트는 생활의 질을 높이기보다 삶의 질을 높이고자 했다.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이 갖고 있는 소유물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어떤 행위를 하느냐가 인생의 본질을 이루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우리가 어떤 이릉ㄹ 하느냐가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결정짓는 것이다."
죽음에 대한 스코트의 태도를 말한 부분이다.
"스코트는 자기 힘이 아주 사라지기 전에 가고 싶어했다. 그이는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가기를 원했고, 의식을 갖고 또 의도한 대로, 죽음을 선택하고 그 과정에 협조하면서 죽음과 조화를 이루고자 했다. 그이는 죽음의 경험을 피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스스로 기꺼이 그리고 편안하게 몸을 버리는 기술을 배우고 실천하기를 기대했다. 죽음으로서 그 자신을 완성할 것이다."
두 사람은 사랑을 어떻게 나누었을까? 낭만적인 사랑보다는 정신적이고 서로 존중하는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말이 아닌 행동과 실천으로.... 아마도 생각이 맞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나니 삶의 겉모습을 치장하려고 하는 모습을 반성하게 되고, 세속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것에 반성하게 되고, 진정한 삶의 가치와 행복와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할 수 있는 것까지만 노력해보아야겠다.
나하고 생각이 맞는 배우자(동반자)를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