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을 부자로 만드는 『가족형 부의 공식 33』을 읽었다. 동료 선생님이 자신이 재무설계에 관해서 관심을 갖게 된 동기가 된 책이라고 하면서 건네준 책이다. 포도에셋이라는 재무설계 회사의 대표가 쓴 책인데, 노동운동을 하다 사람들 재무 상담하면서 재무 설계 회사를 차리게 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노동운동을 하던 사람이라는 말에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돌아섰다.
책의 요지는 목표를 세우고 빠져나가는 돈을 막으라는 것이었다. 재테크는 가진 돈을 어디에 투자해서 얼마의 이익을 남기는 것인지 생각하는 것이고, 재무설계는 현재의 가계 경제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인생 주기에서 필요한 돈을 파악하여 그 시기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여 그 목표에 맞게 돈을 준비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다. 이 때에 돈을 많이 번다는 개념보다는 돈이 빠져나가는 구멍을 막는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작은 돈에는 집착하면서 큰 돈에는 무신경한 나의 모습을 떠올렸다. 영화 할인 1000원 , 버스비 몇 백원에 아까워하다가도, 수십만원 돈이 나가는 것에는 대범한 경우들이 있었는데, 그런 경우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문제였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결심한 것이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가계부를 다시 써야겠다. 2년 전까지만 해도 가계부를 썼었는데, 가계부의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아서 또 그 가계부를 어떻게 사용할지 몰라서 안 쓴지가 좀 되었다. 다시 새로운 방식으로 써야겠다.
둘째는 내 재무상태를 스스로 점검해야겠다. 증권 계좌도 있는데, 이 계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이 안된다.
셋째는 목표를 갖고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누어 돈을 굴려야겠다. 여태까지는 그냥 목표 없이 돈이 남으니까 집어넣었는데, 이제부터는 목표를 갖고 돈을 굴려야겠다.
나는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아직 미혼이라서 금전적인 어려움이 없지만 책을 읽다보니까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이너스 통장이나 대출, 심지어 사채까지 쓰는 사람들의 사정을 읽다보니 계획적으로 돈을 굴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