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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4] 바다쓰기: 정부 홍보물 치고는 꽤 신선한...행간의 접속/여행 2012. 8. 31. 15:29
농림수산식품부의 새내기 사무관들이 바다 먹거리라는 테마를 갖고 여행을 한 후 쓴 여행기 모음이다. 처음의 기획은 상업출판사에서 출판을 하는 것이었지만 상업성이 없어서 홍보용으로 자체 출판을 한 것 같다. 직업 여행가가 아닌 아마추어가 쓰고, 또 약간의 목적성이 있다보니 어색함이 있었지만 기획 자체는 참신했고, 당사자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되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바다쓰기[받아:쓰기]라는 제목도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 처음 받아쓰기를 하는 초등학교 1학년의 설렘과 두려움, 같은 발음으로 농림수산식품부의 한 영역인 바다를 대상으로 글을 쓴다는 바다쓰기, 그리고 사회 초년생의 설렘 등 이 세 가지가 중의적으로, 그리고 입체적으로 겹치면서 의미를 형성하는 것도 괜찮았다. 상업출판사를 통해서 발행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 출판기획사를 통해서 진행을 해서인지 디자인과 모양새도 꽤 괜찮게 나온 것 같다.
그러나 상업출판사의 판단대로 돈 주고 사볼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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