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에 터키를 갈 생각이라서 터키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다.
작가는 방송 작가인데, 방송국 일에 너무 치여서 1년 동안 세계 일주를 할 생각으로 먼저 유럽으로 떠났다. 유럽을 다 돌고, 터키에 들어갔고, 이스탄불을 돌고서 파묵칼레에 들어갔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알 수 없는 터키의 매력 때문에 세계일주 잠시 접어두고 7개월 동안 파묵칼레에 머물렀던 이야기이다. 도대체 터키의 어떤 매력이 그녀를 거기에 머물게 했을까?
그 매력은 하나밖에 없다. 정이다. 정이 많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 그리고 정을 나누려고 한다. 이들은 하나의 목적지에 가는데, 4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하루 종일 걸려도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가는 길에 아는 사람들을 모두 다 만나서 차 마시고, 밥 먹고, 수다 떨고.... 만일 그냥 지나치면 나중에 정 없는 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내가 터키에 가면 이런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것일까?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보면서 터키 여행에 대한 몇 가지 생각도 해봤다. 먼저 가보고 싶은 곳들이 좀 생겼다.
1. 히에라 폴리스의 고대 원형 극장
2. 파묵칼레 석회붕의 물웅덩이들
3. 축구 경기장
4. 카파도키아의 괴레메 마을(동굴집)
5. 욜루데니즈 해변과 나비 계곡
다른 책들과 자료들을 보면서 더 연구를 해야겠다. 서서히 설레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