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말을 더듬는다. 그런 소년이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되고 그것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야기는 성장의 각 단계마다 있었던 일화들을 중심으로 단속적으로 전개된다. 어렸을 때에는 여름방학 때 말더듬이 세미나에 참석한 이야기,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오히려 알콜 중독자와 어울리면서 마음을 여는 법을 배고, 초등학교 6학년때에는 졸업 연극을 통해 친구들과 추억을 만드는 방법을 알게 되고, 중학교 때에는 야구를 통해 마음을 이해하는 법을, 고등학교 때에는 이성에 눈을 뜨고 진로를 정하면서 자신감을 갖는 모습을 보여준다.
각각의 이야기 속에는 소년을 성장하게 하는 계기들이 들어있는데, 그것은 소년이 말을 더듬는 것을 장애로 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이다. 결국 작가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이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 소설의 한 가지 단점은 일본 어떤 지역의 사투리를 충청도 사투리로 번역했는데, 사투리가 인물에 녹아 있지 않아서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다른 지역으로 바꾼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번역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학교 1~2학년들에게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