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여고 도서반 2학년 학생. 내용은 그 학생이 1년동안 도서반 활동을 어떻게 하는지를 담고 있다. 도서반 활동은 신입부원 모집, 전시회 준비, 토론회 준비, 문집 준비 등 큰 일들이 있고, 사사로운 일상적인 일들이 있다. 이런 활동을 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전시회, 토론회, 문집 등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에는 책을 읽고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생각과 느낌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이나 친구 관계, 그리고 자아의 성장 등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까지도 보여준다. 즉 책을 통해서 이 학생이 어떻게 성장하는지가 나타나있다.
그리고 도서반 학생들의 활동을 보면 1년의 주제를 정해서 그 주제에 맞게 책을 읽고 그 책들을 중심으로 각종 행사들을 준비하는데, 올해의 주제는 성장소설이다. 그래서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는 책들을 뽑았다.
4월-「살인자들」(어니스트 헤밍웨이), 「애러비」(제임스 조이스)
5월-축제행사
6월-「어둠의 혼」(김원일), 「중국인 거리」(오정희)
7월-『데미안』(헤르만 헤세)
8월- 영화〈길버트 그레이프〉
9월-『모두 아름다운 아이들』(최시한)
10월-『호밀밭의 파수꾼』(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11월-『외딴방』(신경숙)
12월- 독서 문집 발간
1년의 활동 계획과 주제에 맞는 책들이다.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것도 있지만 성장소설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내가 읽어본 것은 『데미안』과『외딴방』인데,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도 잘 나지 않다가 이 책을 통해 조금 기억할 수 있었다.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은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90년대를 배경으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책들을 먼저 읽고 내용을 이해하면 이 책이 더 잘 다가올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 책에 언급한 내용을 서평 삼아 앞으롤 그 책들을 찾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봤을 때 중학생에게는 좀 힘들고, 책을 많이 읽는 중3이나 적어도 고등학생 정도 되어야 그래도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