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희망여행 |
카테고리 |
여행/기행 |
지은이 |
박정규 (나래울, 2007년) |
상세보기 | | |
네이버 카페의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 해외 여행기 게시판을 보면 '규랑'이라는 별명으로 여행기를 올리는 사람이 있다. 내가 처음 본 글은 쿠바를 갔던 글인데, 자전거를 타고 쿠바도 갈 수 있구나,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거기에다 숙박도 거의 현지인들 집에서 해결하는 것 같았다. 재주도 좋다. 현재는 아마 남미의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사람이 쿠바 가기 전에 중국을 다녀왔는데, 거기를 다녀온 기록이 바로 이 책 『희망여행』이다.
제목이 왜 희망여행인가 봤더니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에게 당신의 희망 세가지를 묻고 답변을 받음으로써 사람들에게 희망에 대해서 생각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책 중간중간에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이 써준 희망 세가지가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이 책을 보면 중국 사람들 정말 착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본 낯선 외국인에게 그렇게 친절할 수가 없다. 밥 사주고, 재워주고, 씻게 해주고 모든 편의를 다 제공해주려고 한다. 때로는 자기도 돈이 없어서 주변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서 작가를 대접하고, 자기 집 TV를 팔기까지 했다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점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중국인은 TV나 돈은 나중에 다시 생길 수도 있지만 친구에게 베풀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친구가 도대체 뭐길래....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수의 중국인들이 작가를 잘 대접해주었다. 작가의 재정이 출발 전보다 더 늘어나 있다는 사실을 보면 알 수 있다.
작가가 중국 전에는 몽골, 중국 이후에는 인도와 미국을 거쳐서 남미에 있는데, 거기서의 이야기들도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