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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5] 애국자 게임: 풍자의 진수느낌의 복원/영화 2008. 5. 14. 23:31빨간눈사람 제작의 다큐멘타리 『애국자 게임』을 봤다. 경순 감독과 최하동하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한 2001년도 작품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민족과 국가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억압하고, 때로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현상을 얘기하고 있고, 또한 레드 헌터로서 조선일보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감독이 직접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에서 당사자의 목소리를 담아서 얘기하고 있다. 3·1절날 어떤 민족 단체의 집회 현장을 취재하면서 단체의 연설과 주변 시민들의 목소리도 담았다. 그들의 얘기는 민족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얘기인데, 그들이 왜 그렇게 민족에 집착하는지 알 수가 없다. 민족이 아니어도 우리는 존재하는데 말이다.
또한 우익의 목소리를 담은 부분에서는 박홍, 조갑제, 이도형등과 직접 인터뷰하면서 나름 심도 있는 취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박홍과 조갑제는 여전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반면에 이도형은 그래도 나름대로 인정해줄 만한 부분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다큐멘타리가 사실을 전달하는 것 외에도 풍자적인 기법으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다는 측면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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