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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눈물 |
감독 |
이누도 잇신 (2007 / 일본) |
출연 |
니노미야 카즈나리, 아이바 마사키, 오노 사토시, 사쿠라이 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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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황색 눈물』을 봤다. 1963년 여름 일본 토쿄의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우정, 꿈과 희망을 수채화처럼 밝게 그린 만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만화가, 화가, 가수, 소설가 등 예술을 꿈꾸는 네 젊은이는 한 동네에 흘러들어와 지내다가 우연한 기회에 동거를 하면서 친해지게 되어 창작 활동에 임한다. 예술가들이기 때문에 창작에 대한 고뇌를 항상 입에 달고 다니고, 서로에게 애정어린 충고도 하면서 지낸다. 그러면서 주변의 여인들에게 연정을 품기도 한다. 만화가는 옛 사랑을, 화가는 공원에서 만난 환상의 여인을, 가수는 돈가스집 종업원을, 소설가는 찻집 종업원을... 그러나 누구도 자신의 사랑을 이루지는 못한다.
젊은 예술가들의 삶을 보면 생활고에 시달린다. 돈이 없어서, 전당포를 찾아가는데, 화가는 화구를, 소설가는 만년필을, 가수는 기타를, 만화가는 선풍기를 맡길 정도로 항상 쪼들린다. 그러면서도 현실에 주눅들지 않고, 호기로운 모습들을 보이면서 절대 좌절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우정이 있다. 만화가의 부모님이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위해 없는 돈을 모으고, 짐도 싸주고, 도시락도 챙겨주고, 차표도 끊어주고... 평소에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없이, 짐만 되는 것 같지만, 어려울 때 주저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서 도와주는 우정이 그들에게는 있다.
결국 예술가로서 성공하는 사람은 만화가 뿐이다. 다른 사람들은 건설관리자, 종업원, 영업사원이 되어 일상을 살아간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실패한 인생이라고 볼 수 없다. 그들이 예술가로서 살았던 시간들은 그들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힘이 되고, 무엇보다도 끈끈한 우정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니까 말이다.
영화 참 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