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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드 히미코 |
감독 |
이누도 잇신 (2005 / 일본) |
출연 |
오다기리 죠, 시바사키 코우, 타나카 민, 니시지마 히데토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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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종 드 히미코』를 봤다. 게이 할아버지를 다룬 영화이다. 게이를 다룬다는 것도 조심스러운데, 노인이라니... 비호감적인 요소들을 잔뜩 안고서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의아스러운 영화였다.
게이로 살다가 늘그막에 게이를 위한 양로원을 짓고 사는 사람과 그 딸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공표한 이후부터는 가족들과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는 힘들다. 가족과 떨어져 그들끼리 살게 된다. 그러다 암에 걸려 얼마 살지 못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은 딸에게 같이 있어주기를 제안하고, 딸은 처음에는 돈 때문에 같이 있어주지만 같이 있으면서 게이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은 그들의 외적인 모습과 그들이 풍기는 분위기가 우리에게 낯설어서 그렇지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 우리와다르지 않은생각과 욕망을 같고 있다고 말한다. 아버지로서 가족과 헤어져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들을 다 말하지는 않지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보여준다.
딸의 변화는 서서히 찾아온다. 처음에는 음식 차려주는 것만 했으나, 함께 밥 먹고, 함께 놀고,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면서 그들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되고, 사람들의 조롱을 받을 때에는 함께 분노하기도 한다.
젊은 동성애자가 아닌 늙은 동성애자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