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훌라걸스 |
감독 |
이상일 (2006 / 일본) |
출연 |
아오이 유우, 마츠유키 야스코, 토요카와 에츠시, 야마사키 시즈요 |
상세보기 | | |
『훌라걸스』를 봤다. 탄광촌 여자애들이 폐광되는 탄광촌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새로 들어서는 하와이 센터의 댄서가 되는 이야기이다. 하와이 센터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반대하지만 결국 그들까지도 돌아서게 만들어 인정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면서 비교되는 영화가 『빌리 엘리어트』와 『꽃피는 봄이 오면』이 비교가 된다. 둘 다 쓰러져가는 탄광촌의 아이들이 춤과 음악을 통해 꿈을 키운다는 영화이다. 이 영화들에 비해서 『훌라걸스』는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고, 어설프게 뒤따라가는 느낌이었다.
『빌리 엘리어트』는 오직 춤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빌리를 그리고 있다. 빌리의 피눈물 나는 역경과 노력이 잘 드러나 있다. 그러나 『훌라걸스』에서는 기미코는 춤을 잘 추지만 부모의 반대 외에는 별다른 역경이 없이 남들 힘든 만큼 힘든 것처럼 보여서 성공의 의미가 깊이 있게 와닿지 않았다.
『꽃피는 봄이 오면』에서는 교사와 학생 간의 두터운 애정이 일상 속에서 현실적으로 잘 묻어나 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감정적인 면만 부각되었지 일상 생활 속에서 서로를 확인하는 애정이 찾아볼 수 없다.
이 영화의 가장 결정적인 아쉬움은 북받치는 감정의 연속적인 배열이다. 한 장면에서 감정의 선을 높였으면 그 다음에서는 가라앉히고서 완만하게 치고 올라가는 연출이 필요한데, 한 장면에서 감정의 선을 높였다가 그 다음 장면에서도 또 북받치는 감정이 표현되면 관객들은 억지 감동을 요구받게 된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너무 모자랐다. 7-80년대 영화 같은 뻣뻣한 대사 전달, 감정을 나타내는 장면에서는 어김없이 소리만 지르는 모습은 좀 한심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끝부분의 오픈 기념 공연의 훌라댄스 장면은 그래도 볼 만했다. 아오이 유의 상큼한 미소와 댄스가 그래도 이 영화의 유일한 즐거움으로 위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