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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거야 |
감독 |
토마스 빌룸 옌센 (2006 / 덴마크) |
출연 |
울리히 톰센, 니콜라이 리 카스, 밀레 디네슨, 리네 크루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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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영화 『터질거야』를 봤다. 다혈질 아빠가 아이들과 본 영화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 감독에게 항의하다 감독의 실수로 다쳤는데, 보상 대신 감독의 영화에 공동 각본, 공동 감독을 요구하여 실제로 영화를 만든다는 이야기이다.
1. 독선
영화에 재미없는 영화를 만드는클라우스 감독은 독선적인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너무 강해서 그의 영화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을 깎아내린다. 그리고, 자신을 인정하는 말에 대해서는 당연시한다. 그런 그 앞에 영화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토니는 지극히 평범한 시선으로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상식적인 사람을 위한 영화를 요구한다. 결국 토니의 이런 저런 요구는 사람들의 인정을 받게 되고, 클라우스 감독의 독선은 정화된다.
2.위선
영화 전반부가 클라우스 감독의 독선을 드러내면서 독선적인 인물에 대한 비판을 했다면, 영화 후반부에서는 영화계 사람들, 더 나아가서는 문화예술계, 상류층들의 위선에 비판의 시선을 맞춘다. 영화 촬영 종료 후의 파티 장면,영화 시사회에서 영화에 대한 평론들의 어처구니 없는 찬사 등은 이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그리고, 이들에 대해서 토니는 보통 사람들의 상식을 끌어안고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코미디 영화라고 했지만, 시종일관 웃음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는 아니다. 감독의 독선과 영화인들의 위선을 평범한 서민의 시선을 통해 풍자적으로 그리는 것에서 코믹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아쉬운 것은영화적인 능력이 없는토니가 우수한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연출하는 것, 다혈질의 성격이 영화를 찍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성적으로 변하는 것 등에 대한 설득력이 좀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