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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전국일주 6일차 (0801,수): 부안-정읍
    바람의 시선/자전거 2007. 8. 24. 16:14
    변산반도국립공원
    주소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415-24
    설명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공원으로,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조금...
    상세보기

    1. 부안 출발: 변산반도를 돌아서

    부안을 출발해서 지방도를 통해서 변산반도를외곽을 일주하는 30번 국도에 들어섰다. 가다가 새만금 간척지 기념관도 보이고 입구에서 간단하게 사진도 찍고 갈 수 있는데까지 가려다 너무 지루할 것 같아서 가지는 않았다. 나중에 전구간이 완공되어 자전거 통행이 가능하게 되면 그 때 한 번 군산에서 변산반도까지 달려보고 싶다. 선유도도 함께 들르는 것도 좋고...

    변산반도 외곽길을 돌면서 언덕들이 자주 나왔지만, 바다를 보면서 달리니 그렇게 힘든 것 같지는 않았다. 오르막이 힘든 것은 사실 그 끝이 보이지 않아서 힘든 것인데, 끝이 보이는 오르막은 그렇게 힘들지는 않은 것 같다. 짧은 언덕이라도 끝이 보이지 않으면 힘든 것은 배가 되는 것 같고... 그렇게 해변길을 달려 채석강에 도착해서 관람했다. 채석강 절벽에 파도가 만든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해수욕하는 사람들도 보고,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는 잠깐 바다에 발만 담갔는데 물이 미지근하더라. 그냥 나왔다.

    아래 사진은 채석강에서 찍은 사진이다.

    2. 실버로드를 만나다

    채석강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자여사 깃발을 달고 반대편에서 오는 자전거 여행객이 있어서 인사만 하고 내소사 쪽으로 갔다. 자여사 깃발을 달고 있는 자여사 회원인데 사진이라도 같이 찍고 얘기도 나누고 싶었는데, 순식간에 지나가서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모항해수욕장을 지나가는데 해수욕장이 매우 작고 아담해서 귀여운 느낌까지 들었다. 아기 해수욕장 같다고나 할까? 크지 않은 해수욕장이라서 주차장도 좁은데, 주차되어 있는 차들은 빽빽했다. 모항해수욕장의 아담함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었다. 옆에는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촬영했던 거북선이 정박되어 있어서 구경할 수도 있었다. 내려가보지는 않고 길에서 바라보기만 했다.

    아래 사진은 모항해수욕장 옆 포구에 있는 거북선이다.

    내소사 쪽으로 다시 가는데 아까 지나쳤던 자여사 깃발 여행객이 휴게소에 있었다. 같이 쉬면서 얘기를 나누었다. 닉네임은 실버로드였다. 오늘이 여행 3일째이고 특별한 목적지는 없이 그냥 내려가는 중이라고 했다. 우리가 오늘은 정읍, 내일은 담양 지나 광주까지 간다니까 담양까지 같이 가자고 해서 동행을 했다.

    아래 사진은 실버로드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내소사로 들어가니 입장료를 2000원을 요구했다. 내소사 들어가는 숲길이 정말 좋은데 그 입구부터 돈을 받으니 솔직히 아까워서 그냥 근처 매점에서 음료수만 사마셨다.

    3. 정읍으로 가는 길

    내소사 입구에서 나와 영전에서 23번 국도로 갈아탄 후에 다시 줄포에서 710번 지방도로 갈아타고 고부로 갔다. 710번 지방도로 간 이유는정읍으로 가기 위해서였고, 정읍으로 간 이유는 내일 담양을 가기 위해서였다. 710번 지방도는 군데 군데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공사가 완결된 부분은 정말 달리기 좋았다. 특히 서해안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부분은 왕복 6차선이었는데, 방금 포장한 지방도이다 보니 자동차가 단 한 대도 없었다. 정말 신나게 달릴 수 있었다.

    고부는 동학혁명의 발상지로서 동학혁명 유적지가 많은 곳이었지만 그곳들을 다 들리게 되면 정읍에 너무 늦게 들어가게 되므로 다음을 기약했다. 동학혁명 모의탑, 고부 관아, 황토현 전적지, 전봉준 장군 고택 등등...

    4. 찜질방에서 빨래도 해주네.

    고부에서 29번 국도를 타고 정읍에 도착했다. 부대찌개를 저녁으로 먹고 찜질방을 잡았는데, 사장님이 자전거 여행객을 많이 받아본 듯 했다. 자전거 타고 오는 모습을 보더니 카운터 창문으로 보이는 주차장 한쪽에 자전거를 묶으라고 하시면서 걱정말라고 하시기도 했다. 그리고 빨래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에? 그러면 안 되는데.... 그러다 대신 빨래 가져오면 세탁기에 돌려주고, 세탁 끝나면 알려줄테니 건조실에 말리라고 한다. 아싸~ 그렇다면 빨래 걱정 끝이다. 그래서 계산하려고 카드 내밀었더니 카드 수수료 때문에 영세상인 다 죽는다고 하면서 작은 가게에서는 카드 쓰지 말라고 훈계를 10분이 넘게 하신다. 무조건 알겠다고 하면서 찜질방에 들어섰다. 맞는 말이기도 한데, 여행할 때 현금보다는 카드가 더 편하다. 참고로 찜질방 이름은 수성보석사우나이다.
    위치는 정읍의 약간 북쪽에 수성동이라는 곳에 있다. 가면 빨래 해주는데, 카드 쓰면 훈계 들어야 한다.

    그렇게 6일째가 지나갔다.

    5. 기록사항

    5.1 지도

    5.2 주행구간: 부안-30번-변산반도 일주-영전-23번-줄포-710번-고부-29번-정읍
    5.3 주행거리(누적거리): 87km(600km)
    5.4 가계부(2인용): 58000원
    -식사: 41000원
    -간식: 5000원
    -찜질방: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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