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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24] 별별이야기: 차별에 대하는 우리의 자세
    느낌의 복원/영화 2008. 4. 9. 18:59
    별별 이야기1
    감독 유진희, 권오성, 이애림, 김준 (2005 / 한국)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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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인권 애니메이션 『별별 이야기』를 봤다. 차별에 관한 다섯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낮잠」은 장애아가 사회로부터 받는 차별을 그린다. 친구들과 그 부모들이 아이를 이상하게 보고, 유치원에서도 받아주지 않고, 받아줘도 다니기 힘든 현실을 그린다. 그러면서도 낮잠은 그들에게 행복의 공간이면서 꿈의 공간이 된다.
    「동물농장」은 양들과 함께 살고 싶은 염소의 이야기인데, 양들이 끼워주지 않아 차별받지만, 다른 소, 돼지, 닭, 오리 등이 세련되게 찾아오자 양들은 그들을 받아들이고, 염소도 결국은 함께 산다. 이주노동자나 혼혈인, 혹은 중국 동포들에 대한 차별을 비유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 여자네 집」은 맞벌이 부부의 가정에서 가사와 육아가 여성에게 집중되어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육다골대녀」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외모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독특한 캐릭터로 풍자하고 있다.
    「자전거 여행」은 이주노동자들이 차별받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람이 되어라」는 입시 현장에서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위의 여섯 작품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마지막의 「사람이 되어라」이다. 학생들이 입시에 찌들려서 자신의 꿈을 키우지 못하고 고릴라로서 살고 있다. 그리고, 사람이 되는 길은 좋은대학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지금은 고릴라이지만, 대학에 들어가면 사람이 된다는기대를 안고 공부한다. 그러나 원철이는 곤충을 기르고 연구하는 것이 꿈인데, 우연히 숲에서 여러 곤충들을 만나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그리고, 사람이 된다. 사람으로서 교실에 들어섰지만, 선생님은 지금은 사람이 될 때가 아니라 대학 가서 사람이 되는 것이 진정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꿈을 이루어 사람이 된 원철에게 다시 고릴라가 되라고 한다. 가출하여 숲으로 갔는데, 선생님과 아버지가 찾으러 왔는데, 아버지는 대학을 못 간 자신은 사실은 사람대접 받지 못하는 고릴라라면서 사람의 탈을 벗는다. 대학에 가야만 사람 대접을 받는다는 사실을 정말 실감나게 그린 명장면이었다. 대학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고, 그래야 사람이 되고, 사람 대접 받는 현실을 잘 표현했다. 교사로서 꿈을 찾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생활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더군다나 국가경쟁력은 교육에서 나온다며 학생들을 경쟁 체제로 내모는 지금의 분위기에서 아이들은 꿈을 꿀 수 없다.

    애니메이션이라서 표현이 훨씬 자유롭다. 기발한 상상력이 주는 신선함이 독특하다. 그러나 내용은 그렇게 신선하지 않고,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서 깊은 인상을 주지는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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