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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1] 학교, 네모의 틀에서 깨어나다: 학교의 혁신은 교장의 혁신에서부터행간의 접속/교육/청소년 2012. 9. 16. 00:05
혁신적인 학교 경영으로 학교를 완전히 새롭게 만든 교장 선생님이 그 경영 방침에 대해서 쓴 책이다. 그 혁신의 핵심은 교장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교사가 행복해지고 학생들이 행복해진다.
그렇다면 글쓴이가 교장으로서 바뀐 것은 무엇인가? 먼저 교육의 근본을 생각하면서 형식적인 것은 다 제거하였다. 내부기안을 거의 다 없앴다. 연초의 교육계획서에 담겼으면 해당시기에 와서 다시 세부시행계획을 또 기안하는 것은 하지 않고 담당 실무자의 실제 진행으로 맡겼다. 그럻게 해도 학교는 아무 탈없이 돌아갔다. 당연히...
그리고 선생님들의 실제적인 업무 경감을 위해서 웬만한 것은 교장이 다 했다. 교장실 관리, 교장실 앞 게시판 관리, 복도 게시물 관리, 운동장 관리, 화단 관리, 화장실, 복도, 현관 관리 등을 기사들이 아닌 자신이 맡아서 하겠다는 것이다. 말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했다. 그럼으로써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학교 행사의 실무 담당을 교장이 하기도 했다. 스승의 날, 입학식, 졸업식 등을 기획하여 운영하되 혁신적인 방법으로 시도하여 더 큰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교사의 자율권을 보장했다. 교장이 되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에 대한 결정권이 생긴다. 동시에 책임도 생기고.... 자신도 교감일 때 교사들과 여러 가지 상의하여 의견을 내어 일을 준비하다가 막판에 교장의 결정으로 뒤집어지는 경험을 많이 겪었고 그 때마다 의욕이 많이 껶였다고 한다. 그런 것들을 생각했을 때 큰 문제가 없다면 교사들이 결정하고 추진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더 좋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입에 붙은 말이 "알아서 하세요"이다. 그냥 무관심하게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교육활동의 주체로서 책임을 갖고 하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그 노력의 하나가 통합 장학이다. 비형식적인 장학이다. 우리가 선생님들끼리 모여 있을 때 넋두리처럼 늘어놓는 학교에 대한 얘기들이 결국은 학교과 교사, 학생의 발전을 위한 장학활동이라는 것이다. 그런 자리에서 나온 얘기들이 그냥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잘 담아서 학교 변화의 씨앗으로 삼은 것이다.
우리 학교도 9월 1일부로 새로운 교장 선생님이 부임했다. 교장선생님의 취임 일성도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해진다. 교사가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했다. 말이 아닌 실제, 추상이 아닌 구체적인 모습이 궁금하고, 그래서 과연 나는 행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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