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프루스트에 대한 에세이라서 프루스트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아주 세세하게 얘기하는데, 프루스트라는 이름만 들어봤지, 그의 글이나 행적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으므로 작가의 생각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2. 문체가 나랑 맞지 않는다
구체적인 일상을 나열적으로 얘기하는 알랭 드 보통의 문체는 여전하다. 전에 읽었던 『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에서는 나의 독해 호흡과 맞지 않았지만 그래도 참고, 장점으로 받아들였지만 두 권째 읽을 때에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3. 20쪽을 남겨 두고 책을 덮다
정말 웬만하면 책을 중간에 책읽기를 포기하지 않는데, 머리 속에 들어오지도 않는 책을 붙들고 있을 수 없었다. 아무리 힘든 책이라도 나중에 다 읽고난 뒤에는 그래도 다 읽었다는 성취감이라도 느꼈었지만 이 책은 다 억지로 다 읽은 뒤에도 성취감은 얻을 수 없을 것 같았다.
4. 도서관 연체
그래도 다 읽겠다고 반납기일을 넘겼는데, 그것도 좀 후회된다. 연체료도 낼 것 같다.
5. 알랭 드 보통의 또 다른 책들
알랭 드 보통의 또 다른 책들을 당분간보기는 힘들 것 같다. 나중에 독서의 이력이 붙어서 호흡이 길어지고, 집중력이 늘어난다면 모를까 그전에는 어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