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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94] 시오노 나나미 전쟁 3부작-3. 레판토 해전: 베네치아가 궁금해졌어행간의 접속/역사 2013. 10. 17. 14:52
1. 내용
레판토 해전은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한 신성동맹연합국과 투르크 간에 지중해의 레판토 앞 바다에서 벌어진 해전이다. 베네치아는 지중해를 장악하고 있는 투르크가 베네치아령인 키프로스 섬을 침략하자 에스파냐, 교황청과 북부 이탈리아의 도시국가 등과 연합하여 투르크와 맞서게 된다. 독일이나 프랑스, 그밖에 또 다른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들은 참전하지 않았는데, 프랑스는 에스파냐와 적대 관계이면서 투르크와 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참전하지 않았고, 다른 나라들은 그 필요성이 없었던 것 같다.
해전의 결과 신성동맹연합국 해군이 승리하여 지중해의 판도가 투르크에서 서유럽으로 옮겨오게 되면서 투르크는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승리의 요인은 연합군의 의지라고 볼 수 있는데, 구성원들 간에는 사소한 갈등들이 있었지만 대의를 위해서는 일치하는 모습이 컸던 것 같다.
2. 인물들
1권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소설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베네치아 해군 참모장인 아고스티노 바르바리고, 투르크 주재 베네치아 대사인 마칸토니오 바르바로, 베네치아 코르푸섬 군정관인 세바스티아노 베니에르, 로마 주재 베네치아 대사인 조반니 소란초, 베네치아 바다의 총사령관인 자롬라모 자네, 교황청 해군 총사령관인 마칸토니아 콜론나, 에스파냐 해군 총사령관인 제노바인 잔안드레아 도리아, 크레타 총사령관인 마르코 퀴리니, 크레타 총사령관 부관인 안토니오 다카날레, 오스트리아 공이면서 에스파냐 펠리페 2세 동생이면서 연합함대 총사령관인 돈 후앙 등이 그 인물들이다.
특히 아고스티노 바르바리고와 플로라와의 마음을 나눈 사랑은 소설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이전 전투에서 죽은 부관의 아내와의 비밀스런 사랑을 안고 마지막 순간에 그녀를 생각하는 모습은 이 해전에 참여했다 죽은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대표하여 보여주는 것 같다.
3. 생각한 것들
이탈리아가 근대적인 영토국가가 아닌 도시국가의 형태를 꽤 오랫동안 가져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당시 에스파냐와 프랑스 등은 단일한 왕이 그들의 영토를 갖고 힘을 키우고 있는데, 이탈리아는 도시국가들끼리 소규모로 자신들의 힘을 키우고 있으니 발전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그 틈바구니에서 해상무역을 통해 커왔던 베네치아나 제노바 등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에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에 대한 책을 읽어야겠다. 이 책들을 중심으로 중세에서 근대로 가는 길목의 유럽 역사를 어느 정도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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