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사회
[책 53] 나의 권리를 말한다: 살아가면서 읽는 사회 교과서
뚝샘
2009. 6. 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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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사회 교사가 권리에 대해서 쓴 책이다. 책에는 우리가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해서 알기 쉽게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모두 14개의 장이 있는데, 행복추구권, 천부인권, 모성권, 교육권, 건강권, 양심적 병역거부, 주거권, 피의자 인권, 노동기본권, 환경권, 소비자 권리, 지적재산권, 종교의 자유와 한국의 기독교, 안락사 등 권리 뿐만 아니라 그 권리와 관련된 쟁점, 혹은 생각할 것들에 대해서 자기의 견해를 포함하여 설명하고 있다.
모성권에서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배려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출산율이 낮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얘기하고 있고, 교육권에서는 용의복장 검사나 체벌 등과 관련된 학생 인권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또 주거권에서는 집이 주거의 개념이 아닌 재산 증식의 도구로 되는 것을 비판하고 있고, 종교의 자유와 한국의 기독교에서는 낮은 데로 임하지 않고 덩치만 키우는 굥회에 대한 비판도 하고 있다.
교사들이 쓴 책들이 학생을 가르치기 때문에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는 성향이 많은데, 이 책은 분명히 진보적인 시각을 담고서 비판할 것들을 적절히 수위를 조절하면서 비판하고 있다. 학생들이 읽어도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다.
이 책의 특징 중의 하나는 경어체를 사용해서 이야기하듯이 썼기 때문에 학생들이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똑같은 내용을 반말투로 썼다면 좀 딱딱했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 반 애들도 재미있게 읽었다.
결론은 학급에 한 권씩 두고서 읽을 만한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