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책 52] 여행, 혹은 여행처럼: 삶은 여행
뚝샘
2018. 11. 6. 18:57
책이름: 여행, 혹은 여행처럼
곁이름: 인생이 여행에게 배워야 할 것들
지은이: 정혜윤
펴낸곳: 난다
펴낸때: 2011.7
정혜윤의 책은 이전에도 두 권 읽은 적이 있다. 그 때 쓴 내용을 살펴보면 지은이의 주관성이 지나치게 강해서 쉽게 공감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그런데, 이 책을 뽑았을 때 그 생각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누군가가 인상적으로 언급한 것만 기억하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앞에 읽었던 두 권 중에서 『사생활의 천재들』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제목에 '여행'이라는 말이 있어서 여행 에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인생을 여행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삶에 대한 이야기,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결국은 여행에 대한 이야기라고 이름 붙일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인물과 삶에 대한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앞부분은 자신의 개인적인 여행의 이야기도 있다. 어디에 가서 어떤 것을 느꼈는지에 대한 얘기가 있지만, 뒤로 가면 한 인물의 삶을 그 사람의 어조로 풀어내어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가 만난 인물들은 정말 유명한 사람들이 아니다. 이주노동자 활동가, 역사학을 전공한 나무 박사, 라틴어 전문가 등 흔하지 않은 사람들의 삶 속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을 얘기하고 있다. 어느 하나를 미련하게 파고드는 불완전한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삶의 진정한 가치를 생각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