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샘 2017. 10. 8. 17:52
지난번 포천 글램핑에 같이 가기로 했다가 못 갔던 첫째 유치원 친구네 가족이 미안하다면서 따로 한 번 같이 가자고 해서 함께 청평의 현대백화점 임직원 수련원으로 1박2일 나들이를 갔다. 가는 길에 쁘띠 프랑스에 들려서 관람을 했다. 날씨가 좋아서 즐기기에 좋았다. 가보니까 아내 하는 말이 연인들이 와서 즐기는 데에 애들 데리고 와서 분위기에 안 맞는다고 하는데, 그런대로 괜찮았다.

피노키오 마리오네트 인형극도 보고, 에펠탑 모형에서 사진도 찍었다. 공간이 밀집되어 있어서 동선이 지루하지 않았고, 아이들도 힘들어 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예 체험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았다. 

현대백화점 임직원 수련원은 새로 단장해서 깨끗했다. 웬만한 콘도와 같은 시설이었는데, 엘레베이터가 없어서 짐을 다 들고 4층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한다는 것이 아쉬웠다.

첫째 아이는 자기 친구와 같이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즐거웠다. 가끔씩 투닥거리긴 하지만 신나게 놀았다. 둘째 아이도 잘 어울렸고....

이튿날에는 아침고요동물원에 갔다.  아침고요식물원이 잘 되어서 동물원도 만든 것 같은데, 소형 동물원 치고는 잘 꾸며졌는데, 먹이를 줄 수 있는 동물들이 비슷한 것으로 한정되어 있어서 흥미는 좀 떨어졌다. 차라리 횡계에 있는 아기동물원이 더 괜찮은 것 같았다.

돌아오는 길에 아침고요식물원 방면으로 길을 잡고 왔는데, 식물원 주변이 완전 가게들로 변해버려서 너무 놀라웠다. 10여 년 전에 왔을 때에는 이 주변에 뭐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국도에서 쭉~ 가게들이 영업을 하고 있어서 설악산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식물원 하나가 그 주변 가게들을 다 먹여 살린다고 생각하니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펜션도 많고, 카페도 많고, 음식점도 많고..... 아무튼 대단하다.

가는 길에 먹었던 중국집의 짬뽕도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