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의 복원/영화

[영화 3] 변호인: 치밀하지 못한 악한이 아쉬워.

뚝샘 2017. 7. 22. 01:21

제목: 변호인

감독: 양우석

출연: 송강호, 오달수, 김영애

제작연도: 2013. 12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을 보았다. 노무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영화라고 알려져 있다. 


주인공 송우석 변호사가 금전적인 이익을 쫓아 세무 관련 업무만 맡으면서 부를 축적하다가 억울하게 공안사건에 연루된 지인의 아들을 변호하면서 정의를 위해 싸우는 변호사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법정에서 관행과 불의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헌법을 외치면서 정의를 위해 싸우는 모습, 그 경제적인 실익과 출세 앞에서 갈등하면서도 결국에는 변화하는 과정도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두 가지 정도가 아쉬웠는데, 하나는 감정이 너무 과잉되었다는 것이 좀 아쉬웠다. 법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흥분하고 소리지르는 모습들이 주인공의 무게감을 좀 떨어뜨리는 느낌이었다. 또 하나는 첫째와 연결되는 것인데, 법정에서의 논리라고 하는 것이 별로 없어 보였다. 물론 불의의 편에 있는 검사들 자체가 논리가 없으니까 그런 것인데, 그런 집단이 법을 원칙대로 적용하자는 변호인들의 주장에 자신들의 주장을 거두어들이는 모습이 좀 약해 보였다. 나쁜 편이 좀 그래도 더 강하게 나와야 우리의 주인공의 선한 모습이 더 두드러지는데, 나쁜 편이 좀 더 치밀하게 악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호평이 많았지만 나에게는 평범한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