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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1] 위대한 낙서전: 라틀라스를 기억해야지

뚝샘 2017. 1. 20. 15:08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미술관에서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위대한 낙서'전을 보고 왔다. 그래피티라고 하면 락카로 벽이나 지하철 같은 곳에 낙서를 하는 것인데, 이제는 영역을 확장하여 스텐실이나 팝 아트 쪽으로도 다양해진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인 작가는 라틀라스였다. 미로 같은 작품이었는데, 도안을 그린 다음 테이프로 틀을 붙이고, 그 위에 락카 등으로 색을 칠하고, 테이프를 벗겨내면 도안의 그림이 나오는 작품이었다. 작품은 직선으로만 되어 있는데, 그 조형미가 감흥을 주었고, 도시의 이미지를 잘 표현한 것 같았다.


그리고, 그는 도시의 광장 같은 곳에서 자신의 작품을 퍼포먼스로도 보여주었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건물 벽에다가도 하고....


전시장 곳곳에 작품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물이 상영되었는데, 이제는 미술이 그림만 잘 그리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자신의 작품을 잘 설명하거나 잘 포장하는 기술 혹은 아이디어들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은 미술 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에도 적용될 것 같고, 예술이 아니라 상업성을 조금이라도 가진 것에는 이런 요소들을 반영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