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인문

[책 65] 성경, 오해에 답하다: 조금 더 가까워진 성경

뚝샘 2016. 12. 21. 15:04

책이름: 성경, 오해에 답하다

곁이름: 한국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 성경 상식 30가지

지은이: 권영진

펴낸곳: 새물결플러스

펴낸때: 2015.01


내가 성경에 대해 많은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성경에 대해서 주워 들은 것들 중에서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지적해주는 책이다. 처음 듣는 것도 있었고, 말 그대로 잘못 알고 있었던 것도 있었다.


성탄절인 12월 25일은 예수님이 태어난 날이 아니라  로마 교황 율리오 1세가 태양신 미트라의 축일과 농경신 사투르누스의 축일을 합쳐서 그리스도의 탄생 축일로 바꾼 것이란다. 성경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날이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축제로 만들어서 즐기고 있다.


솔로몬의 판결도 얘기한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친엄마는 보상 받고, 가짜 엄마는 벌을 받는 인과응보, 혹은 권선징악의 이야기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공평한 판단은 인간됨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가짜 엄마가 벌받는다는 얘기도 사실은 없다. 솔로몬처럼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것도 아니다. 본질이 많이 왜곡된 이야기 중의 하나이다.


사탄도 성경에는 없다. 단 유대교 문헌에서는 타락한 천사가 사탄이라고 나오지만 성경의 세계관이 아니라 고대 근동의 이원론적 세계관에 입각한 해석이다. 그런데 이런 해석을 현대 교회에서 받아들여서 사탄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성경은 일원론적 세계관이란다.


우상을 파괴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다른 종교 기관에 들어가서 훼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말씀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우상을 파괴하라는 말씀은 다른 종교와 대항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다. 주님을 믿기로 했으면 주님 이외의 다른 신을 믿지 말라는 의미이다. 남의 신을 믿는 사람들까지 못 믿게 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렇게 되면 과격해진다. 


교회에 가서 처음 들은 단어 중에 '기업'이라는 단어가 있었다. 내가 아는 기업은 회사,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적인 이익을 취하는 집단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 뜻일리는 없고....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알고 보니, '주님의 유산'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가깝다고 한다.


마지막에 교회의 사역이 짐이 되어 주객이 전도되는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읽으면서 편하게 쉽게 설명해주어서 좋았고, 성경이 조금 가까워진 느낌, 신앙이 조금 가까워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