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역사

[책 23] 풍요의 강 나일: 나일강을 통해 이집트 역사와 문화 이해하기

뚝샘 2014. 8. 3. 22:07



풍요의 강 나일

저자
베이징대륙교문화미디어 지음
출판사
산수야 | 2011-02-0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강에서 발견한 인류의 어제와 오늘 ‘문명의 강’ 시리즈 네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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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대륙교류문화미디어가 엮은 책이다. 원래는 이 단체에서 방송국과 함께 나일강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래서 나일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보다는 간략한 내용들을 폭넓게 담고 있다. 나일강의 상류인 아스완 댐부터 가장 하류에 있는 알렉산드리아까지 강의 흐름을 따라서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건축 등을 담고 있다.


아스완에서는 아스완 댐과 아부심벨을 얘기하고, 룩소르에서는 카르나크 신전과 룩소르 신전, 왕가의 계곡을 얘기하고, 멤피스에서는 기자 피라미드, 스핑크스를 얘기하고, 카이로에서는 고대 이집트 문명과는 다른 이슬람 문명의 여러 사원과 왕조들을 얘기하고, 알렉산드리아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 도서관, 등대 등을 얘기한다.


이 중에서 아부심벨, 카르나크 신전과 룩소르 신전, 왕가의 계곡, 기자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등은 내가 갔던 곳이라서 그 때를 더듬으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그 때 몰랐던 내용들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최소한 어느 왕조 시대, 누구의 유적이라는 것이 이제는 정리가 되어서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가서 봤을 때에는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정리가 된다.


이렇게 정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이집트의 역사에 대한 대략적인 흐름을 익힐 수 있어서 그런 것이다. 그냥 외우라고 하면 금방 잊어버릴 것들을 내가 갔던 곳과 연결시키고 내가 읽었던 다른 책(람세스)과 연결시키니까 자리가 잡힌다.


이집트 역사에서 이집트의 고대 문명을 만든 왕조가 있다. 초기 왕조 시대, 고왕국 시대, 제1중간기, 중왕국 시대, 제2중간기, 신왕국 시대, 후기 왕조가 그것이다. 중간기는 일종의 혼란기로서 반란이 많이 일어난 시기이다. 이 중에서 유명한 파라오가 몇 있는데, 가장 거대한 피라미드를 가진 쿠푸 왕이 있고, 그는 고왕국 시대이다. 그리고 람세스가 있는데, 그는 신왕국 시대의 파라오이다. 특징적인 것인 피라미드는 고왕국 시대에만 만들어졌고, 이후에는 도굴이 많이 되다보니 비밀스럽게 무덤을 만들어서 지켰다. 신왕국 시대에는 그게 왕가의 계곡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점령하면서 그의 통치를 받다가 그 밑에 있던 장수 프톨레마이오스가 권력을 이어받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생겨나고, 이 왕조의 마지막 파라오가 그 유명한 클레오파트라이다. 안토니우스와 연합하여 로마와 대항하였지만 옥타비아누스에게 패하고, 이집트는 로마 황제의 개인 영지로 속하게 된다. 이후 로마의 통치와 비잔틴의 통치를 받는다.


그러다 이슬람 세력이 이집트를 점령하고, 오스만 제국이 점령하고, 근대에 와서는 영국이 점령하고, 이집트 왕국에서 공화국으로 변화하게 된다.


이집트에 대해서 알 일이 없었지만 인류의 거대한 문명을 탄생시킨 나일강을 통해서 이집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