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문학

[책 24] 유충렬전 (천사마 높이 날고 장성검 번뜩이다): 하늘이 낸 영웅

뚝샘 2013. 4. 18. 10:12

 


천사마 높이 날고 장성검 번뜩이다

저자
조하연 지음
출판사
나라말 | 2008-01-10 출간
카테고리
중/고학습
책소개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듬어 펴낸 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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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렬전은 따로 읽은 적은 없다. 교과서에서 일부만 잠깐, 문제집에서 일부만 접했을 뿐이다. 읽어보니 이야기가 장쾌하다. 줄거리를 정리하는 것보다는 인물별로 정리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1. 인물 정리

 

-유충렬: 하늘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유심의 아들. 아버지가 간신 정한담의 모함으로 쫓겨 간 후에 집에 불이 나자 꿈에 나타난 노인의 도움으로 어머니가 충렬을 구해냄. 도적을 만나 물에 빠져 어머니와 헤어진 후 가까스로 살아나 거지처럼 떠돌아다니다 멱라수에서 아버지가 남긴 유언을 보고 따라 죽으려 함. 강희주가 이를 보고 충렬을 구한 후 키워줌. 후에 충렬과 강희주의 딸과 결혼함. 강희주가 유심을 옹호하는 상소를 올리자 정한담이 이를 모함하여 귀양가게 됨. 또한 그 가족들도 벌을 내려 이를 피하다 흩어짐. 충렬은 백룡사로 가서 노승을 만나 어머니가 남긴 옥상자를 찾게 되고, 그 안의 갑옷과 칼, 투구, 신화경을 얻어 천하의 장수가 됨. 반란을 일으킨 정한담을 무찌르고, 귀양간 아버지와 어머니, 장인, 아내를 모두 찾는다.

-유심: 유충렬의 아버지. 직언을 하다 정한담의 모함으로 귀양을 감. 귀양 중 멱라수에서 죽으려다 관리의 도움으로 살아나서 귀양 생활을 함. 충렬을 만나 왕이 됨.

-장씨 부인: 유충렬의 어머니. 꿈에 나타난 노인의 도움으로 충렬을 낳고, 역시 노인의 도움으로 불이 난 집에서 충렬을 구하고, 달아나다 도적을 만나 충렬과 헤어지고, 노인이 준 옥상자를 강물에 띄움. 그 후 노인의 도움으로 도적으로부터 도망치고, 이처사를 만나 지내다가 충렬을 만남.

-강희주: 유충렬의 장인. 멱라수에서 아버지를 따라 죽으려는 충렬을 구하고, 사위로 삼음. 유심을 옹호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모함으로 귀양을 감. 후에 충렬을 만남

-소씨 부인: 유충렬의 장모. 남편이 귀양을 가자 강에 빠져 죽음

-강 낭자: 유충렬의 아내. 강희주의 딸. 유충렬과 결혼하고, 아버지의 귀양으로 가족이 흩어지고 어머니가 죽자 따라 죽으려다 관비의 도움으로 살아나 그의 수양딸이 됨. 관비가 그의 몸을 팔아 돈을 벌려 하지만 끝까지 절개를 지키다 충렬을 만나 왕비가 됨.

-정한담: 간신으로 유심과 강희주를 모함하여 귀양을 보낸 후 주변 오랑캐들과 연합하여 반란을 일으키고 왕이 되려 함. 유충렬과 싸워서 짐

-최일귀, 옥관 도사: 정한담과 같은 편

-영종: 명나라의 왕. 무능하여 간신 정한담의 말을 듣고, 충신을 귀양 보냄. 정한담이 반란을 일으키자 도망다니기 바쁨.

-연심: 강낭자의 절개를 높이 평가하여 대신 수청을 들어주는 등 강 낭자를 도와줌

-이처사: 충렬의 어머니 장씨 부인을 구해주고 보살펴준 사람.

 

2. 특징

 

다른 영웅 소설과 비교했을 때 전쟁 장면이 아주 세밀하면서도 장쾌하다. 전쟁 장면이 세밀하기 때문에 분량이 꽤 많고, 내용도 유충렬의 호탕한 기상으로 1: 10만 이상의 병사들과 싸워도 다 이기는 등 장쾌하다.

 

전쟁 후에도 가족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앞부분에 벌여 놓은 이야기를 마무리하여 독자들의 마음을 깔끔하게 다독인다. 주변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여 도움을 많이 주고, 악인도 확실하게 강력해서 충렬과의 싸움이 긴장감을 유발한다. 별이 충렬의 눈이 되어 어딘가에서 무슨 일이 있음을 예지하여 도움을 준다. 또한 어머니의 꿈에 노인이 나타나 앞일을 예언하고 도움을 주는 것도 이러한 것이다.

 

3. 생각한 것

 

충렬이 영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늘의 뜻으로 그렇게 된 것이라는 숙명론적인 사고가 깔려 있다. 어렸을 때 어떤 능력도 없이 지내다가 옥상자의 물건들을 갖추고서야 능력을 발휘한다. 이 부분이 좀 허황된 것 같다. 그렇지만 어차피 우리의 영웅인데 그정도 허황된 것은 허용하는 것 같다. 워낙 출중하니까....

 

4. 알게 된 것

 

방각본소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특히 경판본은 서울에서 찍은 것, 완판본은 전주, 안성판본은 안성에서 찍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세 군데에서만 소설을 찍었다고 한다. 종이를 쉽게 구하고 독자들이 많았던 곳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