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시선/스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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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스키 둘째날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05. 12. 11. 17:12
올 시즌 두 번째 스키를 탔다.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대충 씻고 김밥 사들고 버스 탔더니 6시 15분. 버스 출발 시간은 6시 30분. 평소 같았으면 딱 맞춰 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침이라 다니는 차도 없고, 타는 승객도 없으니까. 문제는 기사 아저씨가 너무 원칙주의자였다는 것이었다. 규정 속도 60km를 절대 넘지 않고, 신호 반드시 지키고, 사람 없는 정류장도 반드시 10초 이상 정차하고, 심지어 타는 사람도 없는데 앞문을 열기까지 열더라. 끼어드는 차량 양보 다 해 주고.. 이렇게 가다 보니 속이 타들어갔다. 잠실역 사거리에 도착한 시간이 바로 6시 30분이었다. 반은 포기하고 있었지만 한가닥 희망을 놓지 않고, 내리자 마자 숨차게 뛰었다. 스키복 멜빵을 하지 않아서 바지가 흘러내리는 느낌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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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왁싱을 맡기고, 뉴질랜드를 추억하고...바람의 시선/스키/보드 2005. 11. 19. 16:13
스키와 보드 왁싱을 맡겼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는데, 개장 후에 왁싱을 맡기는 경우가 생긴 것이다. 개장한다고 해서 바로 슬로프로 뛰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리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중고로 나온 고글이 있어서 오늘 구매하기로 했다. 공동구매 때 놓쳐서 계속 미련이 계속 남았던 물건인데, 운 좋게 걸려들었다. 헬멧하고 잘 어울려야 할텐데... 싸이 관리를 잘 안 하다가, 뉴질랜드 같이 갔던 사람들 싸이를 우연히 들어갔다. 그랬더니 내 사진들이 있어서 하나 둘 퍼오다보니 뉴질랜드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얀 눈이 그림같이 펼쳐지던 슬로프와 겨울에도 푸른 들판, 평화롭고 한가로운 도시들... 그리고 사교성 없는 나를 잘 끼워주던 사람들이 새삼스럽게 고맙다. 카메라를 안 갖고 가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