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맞는 워터파크를 다녀봤을 때 수도권에서 여름에 가장 잘 놀 수 있는 곳이 이천 미란다 호텔 스파 플러스라는 결론을 지난 번에 내렸었다. 참고로 겨울에는 웅진 플레이도시가 괜찮았고.... 그래서 본격적인 더위가 오는 시기에 미란다호텔에 갔다. 때마침 가족 할인도 해주기도 해서 여러 가지로 조건이 좋았다.
문제는 비 예보이다. 애초 계획은 일요일에 가려고 했는데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토요일로 앞당겨서 다녀왔다. 출발할 즈음에는 괜찮았는데, 점심 먹고 나오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비 확률이 별로 없어서 일정을 바꿨는데, 비가 오니 좀 그랬다.
그럼에도 비가 와도 애들은 실내에서 잘 놀았다. 오늘의 재미는 어린이 슬라이드가 책임졌다. 하루에 세 번 20분 정도밖에 운영을 하지 않는데, 그래도 두 타임 동안 6-7번 정도는 탄 것 같다. 애들도 좋아하고.... 첫째는 키가 118cm라서 아슬아슬하게 통과했는데, 내년에는 120cm를 넘을 것 같아서 못 탈지도 모르겠다. 둘째도 신나게 탈 수 있었다. 파도풀과 유수풀은 타지 않았다. 밖에 나가는 것이 좀 추웠던 날씨였다.
저녁은 오는 길에 나랏님 이천 쌀밥집에서 먹었는데, 훌륭했다. 지난 번에 청목을 갔는데, 거기보다 괜찮았다. 날씨가 조금 아쉬웠지만 괜찮았다. 이제 여름 시즌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