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아서 김밥을 사서 올림픽공원에 나들이를 갔다. 대략 1시에서 2시 사이 정도에 갔는데, 주차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나중에 나올 때 보니까 주차공간이 많이 모자란 상태였다.
오자마자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먹었는데, 아이들이 크니까 짐이 별로 없다. 전에는 유모차에 돗자리, 도시락, 애기용품들 가방 등 챙길 것도 많았는데, 오늘은 도시락과 돗자리와 인라인이 전부였다. 아이들이 크니까 많이 편해졌다.
도시락을 먹고 아이들은 옆에 놀이터에서 놀다가 인라인을 탔다. 이제 큰 애는 놀이터가 슬슬 재미 없어지는 것 같다. 요새 토요일마다 인라인을 배우기 때문에 아빠랑 같이 타고 싶다고 했는데, 드디어 같이 타는 날이 왔다. 머지않아 스키도 같이 타는 날이 오겠지. 평화의 광장을 한 바퀴 돌고 쉬고, 돌고 쉬고 하면서 대략 3바퀴 정도 돌았고, 광장 중간에서 무궁화꽃이나 얼음땡도 했다. 인라인 학원에서 배운 것을 아빠도 하라고 가르치는데, 예전에 되던 것이 잘 안되기도 했다. 특히 발을 바꾸는 크로스오버..... 아무튼 아이와 함께 인라인을 타니까 좋았다. 둘째는 언제 탈 수 있으려나...
올팍 바이크도 탔다. 3인승에 둘째는 앞자리에 앉혀서 온가족이 타고 돌았다. 평화의 광장-곰말다리-피크닉광장을 돌아오는 코스였는데, 대략 30분 정도 걸렸다. 한 시간을 타도 괜찮을 것 같았다. 아이들이 지난번에 타봤었는데, 이번에도 재미있어했다. 호돌이열차를 운행하지 않으니 이것을 탈 수밖에 없었지만 호돌이열차를 운행했어도 이것을 탔을 것 같다. 첫째는 자기도 페달을 구르고 싶어 했는데, 아직 키가 작아서 잘 되지는 않았다.
올팍의 새로운 풍경 중의 하나는 픽시를 타는 중고생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여기가 픽시 자전거의 메카 같았다. 예전의 인라인 메카였던 것처럼.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너무 위험하다는 것. 본인들도 위험하지만 주변 사람들도 위험하다는 것. 일단 피해서 다녔다.
아내는 집 근처에 올림픽공원 같은 곳이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한다. 나도 동감. 부담없이 자주 와야겠다. 그런데 주차료는 8000원이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