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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 레미제라블: 균형이 아쉬운 영화느낌의 복원/영화 2012. 12. 29. 18:30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소설을 솔직히 읽어보지 않았다. 원래 이런 내용인지, 각색을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개연성이 좀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석방에서 도망가고 시장이 되거나 다시 도망가고나서도 별다른 직업 없이 돈이 많은 것들.... 은촛대가 그렇게 비싼가?
그리고 혁명과 장발장과의 관계가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데, 코제트와 마리우스를 얘기하기 위해서 혁명을 끌어들인 것 치고는 비중이 너무 큰 것 같다. 물론 관객에게 볼거리로는 충분히 멋있었고, 짠하게 닿는 면들이 있었다. 그러나 한켠에는 균형이 잡히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오늘의 한국 사회에 대한 시사점도 엿보인다. 약한 자들에게 피도 눈물도 없는 법 집행을 하는 자베르의 모습은 법과 질서라는 것이 누구를 위한 법과 질서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노래들은 괜찮았다. 거부감없는 부드러움과 웅장함이 잘 어울렸고, 반복되는 멜로디들이 잘 다가왔다. 특히 혁명 전날 모든 등장인물이 각자의 위치에서 혁명의 그 날을 생각하며 입을 모아 부르는 노래 "One day more"는 영화의 압권이었다. 인터넷에서 들어보면 영화 장면이 생각나면서 기억에 담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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